군산여행
내일 전주에서 오빠 드론축구대회 있어서 하루 전에 내려왔다.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군산에 들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나는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지 않는 편이다.
대충 가고 싶은 곳 한 두 장소만 체크해두고 그날 시간이 되는대로 추가해서 들른다.
그러는 것이 물론 비효율적이라는걸 안다. 하지만 장점도 많다.
생각지 않았는데 너무 좋은 곳은 계획된 시간보다 더 머무를수도 있고 반대인 경우라면 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가장 와보고 싶었던 마리서사.
군산에 있는 유일한 동네서점이다.
이름부터 굉장히 책방스러운 이곳.
왜 그렇게 끌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와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책이 많지 않았지만 큐레이션 된 책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많은 책에 손이 갔다. 그만큼 관심이 가는 책이 많았다는 의미겠다.
어떤 책을 살까 하다가 입구에서부터 눈에 띈 <여행을 스크랩하다>를 구입했다.
여행을 와서 여행 책에 끌리기도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여행 스크랩, 꼴라주 관련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책이 벌써 예전에 나왔다니...
몰랐다는게 아쉽다.
책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갖고 싶은 책이 매일 생겨나니...
문제는 문제다.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런 책은 무조건 사야 한다.
사고 싶은 책은 미루고 미뤄도 언젠가 사게 된다.
그러니 빨리 사서 보는게 좋다.
마리서사에서 책 구입 후 봉투를 받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역시 물어봐야해.
명함이나 스티커 같은 기념이 될 만한게 있냐고 물었더니 봉투를 주셨다. 받아오길 잘했다. 바로 월간 플래너에 붙여서 꼴라주 했다.
초원사진관도 가보고 일본식 건축물도 보고 이성당에 가서 빵도 사고
사천탕수육도 먹고 군산항에 가서 노을도 보고 새만금방조제에 잠시 의자를 펴고 자연을 느끼다 왔다. 좀 빨리 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새만금 휴게소인듯 보이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캠핑카 사고 싶다. 근데 어디에 주차하냐고. 쩝
지금 집도 문제고 갖고 싶은게 더이상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가지고 싶은게 점점 늘어나네.
그래. 인정할건 인정하자.
홍대 40평형 아파트에 살고 싶다.
자동차 산타페나 소렌토 사고 싶다. 경험으로 알았다. 자동차는 끌고 다니기 편한게 좋아. 상전이 되면 안된다. 하지만 홍대에 살면 자동차 별로 필요 없을 듯.
매주 오빠랑 여행간다고 해도 쏘카가 넘쳐나는데 주차 문제 등 그때 그때 빌리는게 더 편하다.
잠시 옆길로 샜는데
새만금방조제 휴게소에서 근처 숙소 예약하고 들어와서
오늘 여행 스크랩학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빠는 영상으로 드론 연습한다.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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