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머릿속에 생각이 많으면 아침에 벌떡 일어나게 된다. 정신이 너무 맑다고 해야 하나?
전날 11시 전에 잠이 들면 그만큼 개운해서 더 잘 일어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한다. 예를 들면 일주일, 12개월, 52주, 365일, 4계절, 100 등 뭔가 의미 있는 숫자를 좋아하는데 습관을 만들거나 어떤 시도를 할 때 이런 숫자들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주 1회
1년 동안 매주 한 번 = 52주 동안
1년 365일 매일
시즌별, 계간
매달
100일 전, 100회, 100일 프로젝트 등이다.
2020년 하반기 연속적으로 100과 연관된 프로젝트를 두 개 하고 있다.
하나는 카카오 프로젝트 100, 또 하나는 컨셉진 100일 글쓰기다.
매니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참여자로 소소하게 매일 글을 쓰고 있다.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아무리 반복적인 매일이라고 해도 세세히 들여다보면 매일이 같을 수 없다. 잠에서 깰 때부터 그날그날 컨디션이 다른데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회사 집 회사 집, 학교 알바 집 학교 알바 집을 오가는 활동반경이라고 해도 그날 입은 옷이 다르고 먹은 음식이 다르고 지나친 사람들이 다르다. 그날그날 감정도 다르고 먹고 싶은 음식도 다르다. 그렇기에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대단하다.
우리가 어느 궤도에 오른 스포츠 스타를 위대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그 꾸준함 때문이다. 매일 피나는 연습, 반복이 그 사람을 그 위치에 올려놓았다. 쉽지 않기 때문에 아무나 그 명예를 가질 수 없고 그걸 성취한 사람은 위대하다.
책을 내고 싶거나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매일 한 문장이라도 써야 한다. 매일 한 장이라도 그림을 그려야 하고 매일 조금씩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중구난방식으로 하는 것은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쉽게 돈 버는 관종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브랜딩 해서 영상이나 콘텐츠를 만들었던 사람이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말이다. 요즘은 무엇이든 시작하기 좋은 세상이라 시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올린 콘텐츠에 반응이 없다고 좌절하고 한 두 번 해보다가 하지 않은 사람이 98%다. 그 시기를 묵묵히 지내오며 계속 한 사람만이 지금의 관심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
100일 정도 무언가를 꾸준히 하면 습관이 만들어진다. 3개월이 넘어서면 그걸 하지 않는 게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은 같은 시간대에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100일간 지속해도 중구난방으로 아무 때나 하면 정말 내 습관으로 정착하기 어렵다. 바쁜 일이나 돌발상황으로 2~3일만 못하게 되면 바로 언제 내가 그랬냐는 듯 원상 복귀된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같은 시간대에 매일 하는 게 좋다.
100일 글쓰기나 프로젝트 100도 매일 하는 게 관건인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다. 나도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에 해야 할 루틴에 오늘 질문에 답하기를 진행한다. 그리고 자기 한 시간 전 오늘의 주제에 짧은 글을 쓰고 잠자리에 든다.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쏟아내 버리고 잠을 청하니 정말 신기하게 잠이 잘 온다. 이렇게 꾸준히 진행해봐야겠다.
곧 연말이 다가온다. 올해 나는 어떤 걸 이루고 어떤 걸 잃었을까? 아쉬움이 남지 않게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해보는 연말을 보내야겠다.
오늘도 사느라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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