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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Project

셋째 날 : Q. 느린 우체통을 통해 1년 전 내가 나에게 쓴 편지의 내용은?

by 노마드 크루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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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하늘이 정말 높은 가을입니다.

올해도 이제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10개월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게 같은데 

시간은 어쩜 이렇게 빨리 흘러 가는지....

 

누군가 인생의 정답을 손에 쥐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말이 안되는 일이라는 거

우리는 다 알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때 무언가에 기대고 싶어 집니다.

 

이럴 때 고전을 읽어보라고 서민 작가님은 추천합니다.

고전이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백 년 동안 내려온 인생의 조언을 적어놓은 것이 바로 고전입니다.

두세 달에 한 권씩이라도 고전을 읽으면

내 삶의 위기를 해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는 감성 주파수 36.5 FM <질문 라디오>입니다.

 

#오프닝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기분 좋은 출발 하셨나요?

저는 질문 캐스터 H입니다.

 

#오프닝곡

 

질문 라디오는 100일 동안 매일 하나의 질문에

생각 또는 소망을 적어보며 나를 알아가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질문은 "Q. 느린 우체통을 통해 1년 전 내가 나에게 쓴 편지가 도착했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입니다.

 

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고, 그중에서 눈에 띄는 사연을 읽어보겠습니다.

 

"항상 주눅 들지 말고 오늘 주어진 시간과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잊지 마, 너는 사랑받는 아이란다."라고 K님께서 1년 후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S님은 "요즘은 어때? 힘든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겠지?

지금 너는 학업 때문에 치이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신조가 '적당히 살자.'인데도 여유를 갖지 못하고 높은 결과를 원하는 강박 때문에 힘든 거 알아.

있는 그대로 너 자신을 인정하고 천천히 다부지게 세상에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하셨네요.

 

H님은 질문을 받고 1년 전의 일기를 꺼내보셨다고 해요.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했지만 다행히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걸 보니 행복하다고, 잘 견뎌주어서 고맙다고 남겨주셨습니다. 1년 전 일기에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니까 남도 평가하게 되고 그런 내가 너무 한심하다고 적혀있어요. 그래도 희망적인 건 1년 후의 나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으셨네요. 엄마와 사이가 좋았으면 좋겠고, 목표를 이루었으면 좋겠고, 사랑한다고 적으셨습니다. 

 

정말 힘들 때, 나의 힘든 점을 노트 위에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치유가 됩니다.

또 글로 적다 보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모습이나 소원이 생기고 그걸 기록하면 희망이 보입니다.

지금 힘들다면,

과거의 나, 지금의 나,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꼭 글로 말이죠.

 

E님은 지금보다 단단하고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린 내가 되어있길 희망하고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법을 많이 배웠길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길

그러나 그 모든 것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지금 모습 그대로, 존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남겨주셨습니다.

 

음. 그래요.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하고

성취해야 하고

자기 계발을 해야 하고

위로 올라가야 하고

뭔가를 이뤄야 한다고 강요받는 사회지만

사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인 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죽음으로 가는 열차에 올라탄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가며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힘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죽음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자연의 이치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기간, 그것을 살아내는 것.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이미 미래를 알고 있다면

과거의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로또 번호를 알려주며 이거 꼭 구입하라고 하신 위트 있는 분도 계셨고

학점 관리와 자격증 공부를 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는 훈계도 있었습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질 거니까 너무 힘 빼지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될 거니까 너무 오래 힘들어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부족한 자신이지만 계속 잘 부탁한다는 귀여운 당부도 있었어요.

 

지난날을 돌아보며 아쉬워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항상 후회가 남는 지난 시간 같지만 분명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눈 앞에 바로 보이지 않아서 모르는 것뿐이죠.

1년이라는 경험치가 쌓였는데 당연한 거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나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해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나를 너무 혹독하게 내몰고 있지는 않나요?

그래도 가끔은 질문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사랑한다 말해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걸요.

가끔 그걸 잊고 살지만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나를 꼭 안아주세요.

 

#클로징곡

 

1년 전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사랑이었네요.

 

결국 돌고 돌아오더라도 시선은 나를 향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 고백을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나를 단단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나에 대해 알아가야 합니다.

 

다음 질문은

"Q. 지금 내 주변에 있는 물건 10개를 적어보고 그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내 옆에 있었던 물건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입니다.

 

 

#클로징

 

그럼 오늘도 충만한 하루 보내시고

사소한 질문으로 나와 내 주변, 나의 삶에 대해

매일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희망합니다.

 

지금까지, 여기는 <질문 라디오>!

저는 질문 캐스터 H였습니다.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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