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회사를 안 나가고 편하게 집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 은근히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가까운 지인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자신의 회사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콕을 해야 하는 시기가 2주, 4주가 지나 두 달로 접어들자 사람들이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집을 좋아하고 혼자 있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반강제적으로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은 자율적으로 집에 있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확산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가나 싶었지만 외국의 확산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외국 거주 내국인들의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전히 바이러스 감염은 계속되고 있고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감염자가 옮긴 공기 중 입자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기 때문에 방어하기가 참 어려운 조건이다. 손을 자주 씻고 서로 마스크를 하고 거리를 유지하며 사회생활을 최소한 해나가고 있지만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멈추기 위해 모임이나 행사 등을 자제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지니 식당이나 극장 등이 운영이 어려워지고 대신 배달 관련 업종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호황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전쟁 상황에서도 돈 버는 분야가 있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짐에 따라 '집콕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대체 누굴까 정말 대단하다. 유행어나, 신조어는 대부분 마케팅에서 태어난다. 카피라이터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눈과 귀에 탁 꽂히는 카피를 만들어 낸다. 그때 생겨난 단어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꽂히면 그것이 자주 회자되면서 유행어가 되고, 신조어가 되는 것이다. 금방 사라지는 단어들도 있지만 유용하고 많은 사람이 당연하게 사용하는 게 되면 국어사전에 등재되기도 한다.
집콕족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색다른 취미보다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위대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지루하고 특별하지 않은 취미생활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이 그걸 할 때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티브이 시청 등 소비적인 활동을 생산적인 활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시점이다.
집콕족을 위한 취미 추천 리스트
1. 전자도서관 이용하여 전자책 읽기
대부분 도서관이 한 달 넘게 휴관을 하면서 책을 대여해 읽었던 사람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 이번 달부터 몇몇 도서관에서는 배달 도서 서비스나 사물함을 이용한 도서 대여 서비스도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디어는 끝이 없다.
굳이 그렇게 종이 책이 아니더라도 도서관에 회원 가입만 되어 있으면 전자책을 다운로드하여 읽을 수 있다. epub으로 제작된 전자책은 글자 사이즈도 변경해서 읽을 수 있어 종이책 글씨가 너무 작게 느껴지는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전자책을 읽기 위해서는 핸드폰 어플 중에서 '교보 도서관'이나 '예스 24 도서관' 등을 다운로드하여서 내가 가입되어 있는 도서관을 찾으면 된다. 로그인을 하고 대여 가능한 전자책을 대여하면 일주일간 읽을 수 있다. 인기가 많은 책이거나 이미 대여가 모두 된 책이라면 예약을 해 둘 수도 있다. 그러면 예약한 책을 다른 사람이 반납하면 순서에 따라 나에게 대여가 된다. 나도 종이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처음 전자책이 나왔을 때 그리 긍정적인 편은 아니었다. 물론 책에 관련해 부정적인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종이책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도서관이나 서점을 자주 못 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전자책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책을 읽었는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전자책은 그 또한 매력이 있다. 환경을 자신이 읽기 편한 대로 설정해서 볼 수 있고, 한 손만으로도 쉽게 책을 넘길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사고 싶은 책이 있다면 온라인 서점에서 바로 구입하지 않고 전자책이 출시되었는지 확인해보고 먼저 전자책을 살펴보고 구입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읽고 싶은 제목과 목차의 책은 그냥 무작정 샀는데 책장에 책이 겹겹이 쌓이니 지금은 많이 선별해서 구입하고 있다. 먼저 읽어보고 소장할만하거나 좋아하는 내용의 책을 구입하는데 꽤 괜찮다. 좋은 책은 눈에 보일 때마다 다시 펼쳐서 읽는 맛이 있다. 전자책을 통해 사서 읽지 않고 쌓아두는 책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2. 오디언 도서관 이용하여 오디언북 듣기
평소 오디언북을 듣는 시간은 이동을 하거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자기 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밖을 자주 나가지 않는 지금은 거의 자기 전 누워서 오디언 북을 듣는다. 오디언 북의 장점은 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귀로 들으니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장도 좀 더 생생하게 기억된다. 그런 점에서 오디언 북은 정말 좋은 시스템이다. '오디언 도서관'이나 '오디오 클립'이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종이책, 전자책 보다 종류는 다양하지 않은 게 좀 아쉽지만 자투리 시간에 듣기에는 충분하다.
3. 유튜브 보면서 운동하기
헬스클럽이나 요가원을 갈 수 없는 요즘, 뱃살이 늘어간다. 하지만 집에서도 신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줌바댄스, 에어로빅, 스탭박스, 다이어트 댄스 등 전문가들의 영상이 정말 많이 올라와 있다. 특히나 요즘 전문 강사분들이 수업이 중단되면서 집에서 촬영을 해서 많이 올리고 있다. 집에서라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본인도 운동을 하는 것이다. 매일 운동을 하고 춤을 추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해 얼마나 좀이 쑤실까. 아무튼 그로 인해 훨씬 더 많은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나, 운동 종류, 노래 등을 골라서 틀어놓고 따라 하면 된다. 나는 요즘 다이어트 댄스나 줌바, 스탭박스 영상을 많이 따라 하고 있는데 정말 신나고 땀도 많이 난다. 이렇게 영상을 올려서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4. 재테크 공부하기
요즘 더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회사-집-회사-집만 하던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졌다. 당연히 경제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나의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지금 주식이 떨어졌을 때 왕창 사놓아야 차익을 실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주식뿐 아니라 점차 급상승하던 아파트 값이 서서히 하락하는 것 같고, 뭔가 지금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에 관심이 더 증폭되었다. 시대에 발맟추어 유튜브에는 경제 전문가들이 많이 등장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물론 미래는 신이 아니라면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경제적 지표나 경험으로 이렇게 되지 않을까 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서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알짜배기를 가려내는 일은 꾸준히 공부해서 다져진 나의 경제 근육뿐이다. 돈은 내가 죽을 때까지 필요한 것이다. 그 돈을 잘 벌고, 잘 저축하고, 잘 투자해서 내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 한 분야에 책을 150권 정도 읽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시간 많을 때 재테크 책도 많이 읽고, 영상도 많이 시청하고, 경제 뉴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공부하자.
5. 어학실력 늘리기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등)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확실하게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지구촌이 진짜 하나라는 것이다. 빼박이다. 교류가 전혀 없던 시절에는 바이러스가 생겨도 전파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온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시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서로가 못 들어오게 막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기 힘들다. 잘 협조해서 지구 전체적으로 바이러스를 사라지게 해야 한다. 왜 전 세계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를 쓰고 있는 것일까? 그것부터가 정말 비효율적인 것 같다. 모든 나라가 하나의 언어를 쓰게 된다면 더 발전되고 살기 좋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아주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은데... 하지만 아직은 멀고 먼 세상의 일이니 지금은 하나라도 더 많은 언어를 습득해 놓는 게 더불어 사는 지구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꼭 사회와 국가와 세계에 도움이 된다는 큰 포부가 아니라도 언어 습득은 나에게 가장 좋은 이득이다. 그 어떤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 하겠다. 내가 아는 언어만큼 이 내가 아는 세상이다. 하나의 언어를 더 알게 되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문화를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이다. 단지 여행을 하더라도 그 나라 언어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엄청나다. 슬쩍 지나치는 겉핥기 식이 아니라 그 문화의 근원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언어고, 그 언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타협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각국의 협조 없이는 절대 종식시키기 어렵다. 나만 생각하고, 대립하고, 막는 것 만으로는 눈 가리고 아웅일뿐이다. 그렇게 종식시킨다고 해도 언제 다시 틈을 비집고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서 쓰는 자체가 손 아프다.
언어를 배워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거나, 진심을 알기 어렵다.
새로운 언어를 알면 알 수록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또한 한글과 대한민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6. 글쓰기
가장 가성비가 좋고 창의적인 취미활동은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글쓰기는 쉽게 생각하면 한글을 배울 때부터 해온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왜 글쓰기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을까?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잘 쓴다는 기준이 뭘까? 글쓰기 시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물론 신춘문예 등 문학 분야에 종사하실 분이라면 그런 고시를 통과할 수 있게 공부하고 좀 더 다듬어야 하겠지만 내 삶을 기록하고 내 생각에 대해 있는 그래도 쓰는 것은 아무 제약이 없고, 통과의례도 없다. 그저 노트를 펼치고 내 머릿속에 흐르는 생각을 그대로 손으로 옮겨 적으면 그만이다. 컴퓨터가 편하다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워드나 메모장을 열어서 그냥 시작하면 된다. 회사에서 해왔던 기획안을 작성하거나 제안서를 만들 때 이용했던 서식이나 템플릿은 잊어버리고 그냥 커서가 깜빡이는 곳에서 타자를 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절때 이미 써 놓은 문장을 지우지 말자는 것이다. 문장을 자꾸 지우고 다시 쓰고 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글 쓰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나는 평생 글 안 쓰고 살 거야! 하는 사람은 스킵해도 된다. 하지만 그래도 '글쓰기가 참 좋은 취미라고 하던데~ 글쓰기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던데~'등 카더라 통신이 좀 궁금한 사람이라면 시작해보자. 지금 쓰고 있는 글도 글쓰기 버튼을 열고 커서가 깜빡이는 위치에서 생각을 타이핑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게 없다. 나 또한 글쓰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쓰고, 플래너를 쓰고, 메모를 하는 이 모든 것이 글쓰기의 일부라는 걸 깨달았다. 그저 생각을 손으로 옮겨 적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마음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어렵다면 중간 문장부터 시작해도 된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누구도 정답을 강요할 수 없다. 내 스타일대로, 내 방식대로 살아가면 되고, 글을 쓰면 된다.
그 외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취미들이 있다. 보드 게임하기,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 실뜨기, 퀼트, 컬러링, 종이접기, 디저트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콜라주, 업사이클링, 완구 조립하기, 드론 만들기 등등 평상시에 해보고 싶었던 취미를 도전해봐도 좋고, 숨겨두었던 실력을 뽐내도 좋다. 어차피 주어진 환경과 시간이라면 견디려고 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이용해 보면 어떨까. 취미생활로 시작한 것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투잡이나 부업이 될 수도 있고 디지털 노마드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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