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도읍지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한다. 경주가 그렇고 부여가 그렇다. 평지가 많아 시야가 탁 트인 부여는 여유롭다. 오랜만에 행사가 있어 오게 된 부여. 잠시 기다리는 동안 백마강 둑방길 벤치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시간이 괜찮아서 백마강을 넘는 다리를 걸어봤는데 조용히 사색을 하며 강을 건너올 수 있었다. 차가 다니는길과 분리해서 다리 한 쪽 부분을 넓게 만들어 자전거나 걸어서 지날 수 있게 해 놓았다.

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부여의 모습은 고즈넉하다. 요즘 부여에 내려와 스몰 비지니스나 자기만의 창작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한다. 물론 다른 지역도 그렇겠지만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활발하지 않지만 부여도 그런 사업이 조성되는 분위기.
잡지 인터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책방 세간이 스타트를 끊었다. 뒤를 이어 바로 옆 가게도 편집숍이 되었으며 자온길 조성사업도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사람들이 모이면 변화가 일어난다. 힘이 실리고 좀 더 빨리 쉽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그 시발점이 누가 되느냐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아무래도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그러나 맨 땅에 씨앗을 심는 사람이 길게 보면 선구자로서 계속 회자 된다.
사업적으로나 투자 면에서 봤을때는 어느정도 확신을 가지고 들어가는게 맞다. 하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를 세우고 펼치기 위해서는 독보적인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맨 처음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네 도전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안정 추구보다는 도전하는 사람이 어찌되었건 멋져 보인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 시작하지 않는 때가 기회일 수 있다.
지금처럼 모두가 몸사리는 시기가 어떤 면에서 길게 보면 타이밍일 수도 있는 거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나를 믿고 기어코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선두에 설 수 있다. 물론 남들과 비교하여 앞 뒤를 가리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은 자기믿음이다.
그걸 얻기 위해서는 작은 성취가 쌓여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걸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자주 일어나서 그 경험이 축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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